반응형

스리랑카 여행기 9탄 웰리가마 안녕 시기리야, 시기리야의 역사

 

스리랑카 여행기의 마지막입니다. 

오늘의 일정을 스리랑카의 웰리가마에서 

콜롬보 콜롬보에서 담불라라는 지역으로 이동할 거예요.

 

 

담불라는 시기리야의 인근의 작은 마을이에요.

시기리야를 가고 싶으시면 보통 담불라에서 

숙박을 하고 툭툭이나 버스를 타고 

시기리야로 이동하는 코스가 제일 편하실 거예요.

시기리야는 유적지이기 때문에 

시기리야에서는 숙박이나 식당이 없답니다. 

 

 

 

 

웰리가마에서 콜롬보 이동하는 방법.

 

저희가 이동했던 방법을 말씀드릴게요.

스리랑카에서도 시외버스의 일정표를 

볼 수 있는 홈페이지가 있긴 한데,

저희가 스리랑카에 있었을 때는 

버스의 타임테이블이 정확히 나와있지 않아

결국 숙소 직원의 도움을 받았어요.

 

숙소 직원분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시더니

6시 30분쯤 웰리가마에서 콜롬보로 

가는 버스가 있다.라고 하셔서

조금 일찍 가서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기로 결정했어요.

 

다행히 버스를 타고 콜롬보로 오긴 했는데

에어컨도 없고 우리나라의 출근시간 버스 같은

느낌의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로 예약이 되는 그런 버스가 아니라

로컬버스를 타고 온 거 같아요. 에어컨은 없고

창문이 온통 열린 딱딱한 의자의 버스를

5시간가량 탄 거 같아요. 

보통 3~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길이 심하게 막히더라고요. 

 

그중에 한 3시간은 서있었던 거 같아요.

아수라장 같은 느낌에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답니다... 하핳

 

 

 

스리랑카 여행
스리랑카 툭툭

 

 

콜롬보에 가까워져서야 버스에서 도로를 한 장

남겼어요 빨간색 툭툭이 지붕 위에

픽 미라고 적혀있는 게 너무 귀엽더라고요.

 

콜롬보에서 내려서 툭툭를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갈까 했지만 구글맵을 보니 생각보다 가까워서

그냥 케리어를 질질 끌고 걸어갔어요. 

 

콜롬보의 버스 스테이션에 가서

담불라행 버스를 타는 법은 그냥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 

혹은 버스의 삐끼? 같은 사람에게 담불라를 외치면

담불라로 향하는 버스로 데려다주는데,

스리랑카의 버스 시스템은 시간이 정확히 있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버스의 드라이버들이

어디에 소속된 건지 그냥 개인사업자들인 건지

 

왜냐면 저희가 탑승한 버스는 일반적인 버스의

형태가 아니고 개조해서 좌석을 늘린 스타렉스 

같은 큰 승합차에 손님을 받아서 만석이 되면

출발하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렇게 가면서도

가는 길 중간중간 계속되는 호객행위로

가는 길만 비슷하면 다 태우고 내려주는

그런 시스템,

 

저희는 그래도 운 좋게 

에어컨 버스의 가장 구석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왔어요 승합차의 출구 쪽에 

앉은 사람은 계속 밀어 넣는 손님에

의자 하나를 두 명 세 명이서

엉덩이 한쪽씩 나눠 써야 했어요.

 

 

 

스리랑카 과일
스리랑카 귤

 

 

그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창밖에서 귤 파는 아주머니에게 냉큼 귤을 사서 

친구와 구석에서 귤 까먹었어요.

 

엄청 작아서 귤이야 큰 금귤이야??

이러면서 사봤는데, 반전으로 너무 달고 

맛있어서 홀랑 다 까먹고 푹 잤어요. 

 

그렇게 한 3시간쯤 달렸나,

담불라에 왔다며 내리라는 호통에

정신없이 내려 잠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러면서 친구와 멍하니 있으니

숙소가 어디냐고 내가 싼 숙소를 안다며

흥정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등장하길래

구글맵을 켜서 저희가 미리 예약한

숙소로 도망갔어요. 

 

담불라는 웰리가마와 다르게

관광객이 너무나 많다 보니, 호객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거 같더라고요. 

그거 듣다 보면 끝이 안 나니까 

얼른 도망가야 해요.

 

 

 

숙소로 돌아가서 대충 짐을 풀고

시계를 보니 저녁 6시가 넘었더라고요.

웰리가마에서 담불라까지 꼬박 12 시간 걸려

도착했어요. 혹시나 시간이 늦어 담불라에 가지 

못할까 봐 밥도 거르고 초콜릿으로 연명하며

버스만 찾아다녔으니, 맛있는 저녁을 먹자고 

얼른 나왔어요. 

 

 

 

 

스리랑카 과일
스리랑카 상점

 

 

저녁을 먹으러 딜룽댈룽 걸어가는데

바나나를 통째로 걸어놓고 판매하는 과일가게 

저렇게 나무 상태로 걸어놓고 원하는 만큼

잘라주는 시스템인가 봐요. 

 

저렇게 먹으면 바나나가 나무에서 완벽하게 

익은 상태니까 덜 익은 상태에서 

따와서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을 거 같아요.

 

 

 

정말 막 들어간 식당

스리랑카 여행
스리랑카 데빌치킨

 

배가 너무 고파서 구글 평점이고

트립어드바이저고 뭐고 아무 데나 들어갔어요.

데빌 치킨과 치킨 머크니라는 커리를 시켰어요.

이곳의 커리는 한국에서 에베레스트라는

인도 카레를 판매하는 식당의 커리랑 거의 흡사했어요.

그리고 난은 갈릭난으로 주문했습니다.

난이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또 시켰어요.

 

 

 

 

스리랑카 여행
스리랑카 커리

 

 

커리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커리 안녕~ 

 

 

이동하느라 피곤했던 하루를 일찍 마감했어요.

저희는 내일 시기리야를 구경하고 

바로 콜롬보로 돌아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해요.

 

그래서 시기리야도 아침 일찍 갈 거예요.

 

담불라에서 시기리야는 툭툭으로 약 20분 정도

걸렸어요. 버스를 타고 가면 500원도 안 되는 

버스비로 갈 수 있지만 저희는 아침 일찍

가야 했기에 그냥 왕복 1200루피 정도로 

흥정하고 툭툭을 탔어요. 

 

 

저희와 단체 관광객이 시기리야의 

첫 손님이었어요. 단체 관광객은 러시아?

쪽의 단체 관광인 거 같았는데

 가이드가 매표소에 가서 티켓을 끊어야 한다고 

설명하는걸 옆에서 듣고 그 가이드를 따라

쭐래쭐래 매표로 따라갔습니다.

 

 

 

그러다 매표소 앞에서 만난 원숭이! 

스리랑카 원숭이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에서 처음 보는 원숭이였어요!

이때 귤을 조금 가지고 있어서 건네 봤는데

안 먹더라고요. 하핳 

그렇게 매표소 앞에서 티켓은 안 사고 

이렇게 원숭이 구경하고 있으니

 

아까 그 단체관광의 가이드분이 오셔서

저 원숭이는 아직 새끼라서 순하지만

시기리야를 올라가다 원숭이를 만나면

큰 원숭이 일 수도 있다. 걔네는 먹을걸 보면

와서 뺏았아가니까 가방에서 먹을걸 잘

숨겨야 한다고 알려주셨어요! 

 

혹시나 공격적인 원숭이를 만나면

할퀴거나 할 수 있으니 그냥 보이지 않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오우..

꿀팁 감사합니다 가이드님 

 

 

 

 

스리랑카 원숭이
스리랑카 시기리야

 

 

이렇게 원숭이와 사람 서로 기웃기웃 

하면서 서로를 구경하다.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나온 거 같아서 저희도

표를 사러 들어갔어요!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저희가 스리랑카에 와서 

가장 크게 지출했던 시기리야의

입장 티켓입니다. (금반지 산거 빼고요.)

 

외국인은 30달러! 

스리랑카인은 굉장히 저렴했어요.

 

사실 이걸 보고 우리나라도,

유적지의 티켓금액이 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렴해서 좋기는 하지만

너무 저렴해서 더 안 가게 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가격대가 조금 있으면

뽕을 뽑아야 한다는 그런 

마음으로 유적지에 대한 설명이나

해석을 더 꼼꼼하게 공부할 거 같은

그런 마음에서요!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시기리야 유적지의 남아있는

벽화 중 가장 유명한 여인의 사진이 티켓에 담겨있어요.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아까 그 단체 관광객들은 단체사진 찍고~

복작복작하더라고요. 이날 관계자들 빼고는

저희가 가장 먼저 이 길을 걷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앞에 보이는 거대한 바위가 시기리야 락입니다.

 

시기리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카시야파 1세가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르게 되죠,

이런 비극적인 사건의 이유는

장남인 본인이 아니라 차남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본인은 살해당할 거 같은 두려움에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르지만, 차남의 반란이 무서워

높은 바위산에 요새를 만들어 숨어버렸다고 해요.

 

장남은 어머니는 평민 차남의 어머니는 귀족 출신이었기 때문에

당시 귀족과 관료들은 장남보다 차남을 지지하는

세력이 컸다고, 합니다. 

 

시리리야는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되고, 또 그게 무서워

숨어버린 왕의 요새이자 궁전이죠,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시기리야의 요새를 보겠다고 올라가는데

아니 올라도 올라도 끝이 안 보여요

 

얼마나 무서우면 여기까지 올라와서 살았대?!

죄짓고 살면 이렇게 된다 이러면서

친구랑 헉헉 대면서 올랐어요.

 

우리가 첫번째야! 이러면서 올라갔는데

금방 추월당해서 어느샌가 사람들은 다 

저희 앞에 있더라고요. 

 

 

 

시기리야를 오르는 중 만난 절경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이렇게 오르고 오르다 보면 아름다운

풍경도 만날 수 있지만 당시에 저희의

상태는 아름답지 못했어요. 저질 체력 

여자 2명이 모이면 더 느려집니다.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한참을 오르다 뭔가 광장 같은 게 나타나서 

오 여기가 꼭대기야? 했는데

입구라네요? 세상에 얼마나 무서웠으면

산꼭대기에서 살았대 정말!! 

 

입구를 보시면 사자의 앞발이 있어요.

시기리야 락은 그대로 직역하면

사자산, 사자바위라는 뜻이에요.

사자의 머리 부분은 세월이 흐르면서 

떨어져 나가서 지금은 머리가 없지만

 

옛날 5세기에는 산 자체가 거대한 사자의

모습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머리는 없고

이렇게 사자의 앞발, 몸통의 형태만 남아있어요.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저희는 사자의 앞발에서 한참을 쉬었어요.

물도 마시고 귤도 까먹고, 화장실도 있더라고요.

화장실 없을까 봐 물도 조금씩 마셨는데

 

사자의 앞발을 도착하시면 화장실이 있으니까

물 마시면서 조심히 올라오세요!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이렇게 꼭대기에 올라오면 왕궁의 터가

남아있어요. 궁전과 연회장

그리고 하인들이 머무르던 숙소

 

5세기 이렇게 높은 돌산 위에

이렇게 큰 대형 궁전이라니

기술이 대단한거 같아요.

 

사람을 갈아 넣어 만들었겠죠...?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계단 같은 건 관광객이 몰리면서 보수를 

했겠지만 오래된 벽돌로 차곡차곡 쌓여 있는 

남아있는 구조물들은, 신기하고 대단했어요

저 벽돌을 다 어떻게 짊어지고 여기까지

올라왔을까요?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이렇게 한 바퀴 둘러보고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만끽하고 호덜덜 떨면서 내려왔어요.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더 힘든

30대의 관절, 무릎이 많이 고생했어요.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저희가 내려오니 태양은 점점 더 강렬해지더라고요.

일찍 방문하길 잘한 거 같아요. 

시기리야 락을 가실 거라면

꼭! 아침에 출발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시기리야 락을 오를 때 햇빛을 가려줄 만한 구조물은

없어서 태양을 피할 수 없어서 엄청 덥거든요.

저희는 오전에 갔는데도 많이 더웠는데

한낮에 가면 오우...  노우...

 

 

 

 

스리랑카 시기리야
스리랑카 시기리야

 

 

그리고 시기리야 락의 기념품샵에서 뭐라도 

사고 싶어서 작은 코끼리를 하나 구매했어요.

담불라에서 시기리야 락을 갈 때 종종

야생 코끼리를 만날 수도 있다고 하네요.

하시만 사고에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하니까...

야생 코끼리는 많이 사납다고 해요 ㅜㅜ

 

코끼리와 마주하지 않기를! 

 

 

 

왕복 1200루피의 툭툭을 타고

다시 담불라로 돌아왔어요.

 

이제 다시 콜롬보로 돌아가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갈길이 바쁘니 아무래도 

 

지금 먹는 음식이 스리랑카에서의

마지막 한 상이 될 거 같아서 

아끼지 말고 먹고 싶은 건 다 시켜먹기로 

결정했어요, 친구랑 마음이 아주

딱딱 맞아요. 시켜!!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한 페이지 다 시켜버려!!

 

 

 

 

 

스리랑카에서의 마지막 만찬

스리랑카 음식
스리랑카 시기리야

 

 

왼쪽부터 데빌 치킨 꼬뜨 커리정식

저희가 스리랑카에서 여행하는 동안 

가장 자주 먹고 좋아했던 음식으로 

다 주문한 거 같아요. 다행히 마지막 식사가 

아쉽지 않게 다 너무 맛있었어요.

 

 

 

 

스리랑카 음식
스리랑카 시기리야

 
등산하고 먹어서 그런가
완전 꿀맛 

한상 가득 차린 게 푸짐하고, 좋았어요!

 

 

스리랑카의 요거트

스리랑카 요거트

 

스리랑카의 요거트에요.

저희가 이 요거트도 종종 먹었었는데

스리랑카의 전통 요거트라고 해요.

마치 생치즈 같은 모습이죠?

 

물처럼 흐르는 요거트가 아니라

정말 치즈처럼 진하고 꾸덕꾸덕한

요거트였어요. 달달한 꿀에 먹으면

정말 맛있더라고요.

 

 

 

스리랑카 전통 요거트
스리랑카 전통 요거트

 

 

투박하게 퍼온 요거트와 묽은 꿀을

같이 먹으면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시큼한 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시큼한 맛도 강하지 않아서, 

제 입맛에도 딱 맞았어요.

 

 

 

저희는 9시 비행기였는데 

정말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

담불라에서 콜롬보 공항까지,

정신없이 도착하고 나니 7시쯤 되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수속 시작해서 

티켓을 받아 들고 나니 마음이 편안~

 

 

 

스리랑카 여행
콜롬보 공항 기념품

 

 

 

남은 스리랑카 루피를 다 소비하기 위해

구매했던 기념품이에요.

코끼리 수첩은 코끼리 똥에서 나온

섬유질을 가지고 만든 종이라고 해요!

 

그리고 반건조로 말린 바나나!

이거 정말 맛있더라고요, 바나나칩보다

쫀뜩하고 달달하니 진짜 맛있었어요.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다면 왕창 사 올걸...

 

코끼리 수첩과 반건조 바나나는 

공항 면세구역이 아니라 공항입구의 1층에서 

구매했습니다. 혹시나 지나가다 보신다면

반건조 바나나는 꼭 사보세요!

 

 

 

 

스리랑카 기념품
콜롬보 공항 기념품

 

 

그리고 홍차의 나라에 왔으나 

홍차랑은 거리가 먼 여행이었지만

가는 길에 홍차도 하나 들고 갑니다. 

 

 

 

 

스리랑카 기념품
콜롬보 공항 기념품

 

한국에서 올 때는 텅텅 비어서 온 케리어가

랩핑을 하지 않으면 터질 거 같아서 

랩핑까지 마치고 저희는 탑승 게이트로 

출발합니다. 

 

 

 

 

스리랑카 여행

 

 

잊지 못할 거야 스리랑카!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