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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요 2020 우일요 고별전 12월 첫 방문 후기

 

오늘은 밀린 포스팅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포스팅이 

아니라 2020년 12월 2일 갔다 온 우일요 방문 후기입니다.

우선 우일요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우일요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드리고자 해요.

 

우일요는 1978부터 이어져온 백자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온 도자기 브랜드 입니다.

우일요의 작가님들이 손수 만든 도자기로

만든 다양한 그릇을 만나 보실 수 있는

도자기 브랜드입니다. 하얀 백자에 푸른빛의 염료로

손수 그림을 그린 우리 조상님들의 예스러움 속의

세련됨이 돋보이는 흰 백자에 나비 포도 호랑이 등

다양한 그림을 직접 그려 넣어 똑같은 그림이 하나 없는

그런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저도 이번 고별전 때문에 이 우일요라는 도자기

브랜드를 알게 되었는데요. 

경영난을 이유로 2020년 12월까지 고별전을

마치고 우일요는 떠나게 된다고 합니다.

알게 되자마자 안녕인 아쉬운 우일요.

 

찬한 언니가 보내준 몇 장의 사진 속에 있는

흰 순백의 도자기와 청색의 단순해 보이지만

섬세한 그림에 반해 우일요를 찾게 되었습니다.

 

우일요 고별전

우일요 고별전
우일요 고별전

우일요는 성북동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한성대입구역입니다.

한성대입구역은 지금은 휴관을 하고 있지만

간송미술관을 찾기 위해 어렸을 때 종종 왔던 곳인데,

한국적인 예술품을 만나 볼 수 있는 동네인가 봐요.

이쪽을 자주 와보지는 않았는데, 

한국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윤복과 김홍도의 작품을

감상했던 곳이 간송미술관이었거든요. 

오늘은 한국의 백자 그릇을 보기 위해 찾으니 

뭔가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우일요 고별전
우일요 고별전

우일요의 외관입니다. 조금 낡아 보이지만 

멋스러운 이곳을 내년에는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이런 도자기 브랜드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많이 없으셨을 거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기성품들도 예쁜 제품이 많지만

 

 

 

작가님들이 직접 물레로 만든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그릇을 만드는 브랜드가

이렇게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저도 이런 식기류에 대한 관심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지만 이런 정성을 다하는 브랜드들은 오래도록

사랑받고 길게 이어졌으면 좋겠더라고요. 너무 아쉽지만

안녕하기 전에 이렇게나마 알게 됨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일요 고별전
우일요 고별전

한편에 쌓여있던 접시들,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편에 모여있던

귀여운 사각 접시들, 제가 원했던 그림은 나비 그림인데

오늘 있던 그림은 꽃봉오리 모양이었어요.

수줍게 오므려있는 꽃봉오리가, 겨울이지만 벌써 

봄을 기대하게 되네요. 이런 그릇을 보고 맘이 설레는 걸 보니

역시 물욕에 별 핑계를 다 대고 있는 물욕의 오이입니다.

 

우일요 고별전
우일요 고별전

제가 우일요를 가면서 생각했던 게,

식기는 세트를 갖출 수 없다면 사지 말 것

원하는 제품은 나비, 오리 접시, 진돗개, 연꽃함, 포도 접시

이렇게 정했거든요. 이렇게 살 수 없다면 충동구매는

하지 말자 하고 생각했어요. 이유는

아무리 예뻐도 그릇은 낱개로 사게 되면 확실히

매력을 잃는 거 같더라고요. 식탁 위에 통일된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 밥그릇은 우일요.

부모님은 포트메리온 이런 식이면 별로 일거 같더라고요.

식기 건조대에 그릇을 엎어놓은 모양새도 가지각색인 건

별로.... 은근한 강박증일까요?

 

 

 

그런 이유로 공기류는 일단 포기를 했어요.

아무래도 고별전이기 때문에 하나씩 사서 모으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써도 예쁜 오리 그릇이나

포도 접시, 진돗개는 그냥 너무 귀여워서 장식용으로? ㅎㅎ

그리고 연꽃함은 악세사리함으로 너무 좋을 거 같았지만!

 

 

우일요 고별전
우일요 고별전

제가 원하는 제품은 하나도 없더라고요. ㅜㅜ

이 함도 제가 원하는 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귀여웠는데 뭔가 미리 생각했던 제품이 아니니까 

하고 아쉽게 내려놓았어요. 다른 사람들의 

장바구니를 보니 제가 갖고 싶었던

접시가 있더라고요. 오전에 풀어놓기

무섭게 매진된 거 같더라고요.

 

우일요는 역시 오전에 갔어야 했던 걸까요.

사람도 은근히 많고 이런 백자 도자기 그릇은

처음 사보는 거라 오늘은 어버버버 하면서 하나도 건지지

못했는데, 조만간 다시 가보려고 해요! 

 

우일요의 마지막 인사를 기념하면서 희고 깨끗한 백자와

함께 돌아올 생각입니다.

 

우일요의 위치 남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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