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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모자에 자수 놓기 모자에 자수 놓는 방법

버킷햇, 벙거지 모자라고 많이 알고 계실 거예요.

저는 버킷햇 정말 좋아하거든요. 뭔가 대충 입고

버킷햇 써주면 신경 쓴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착용했을 때 딱 예쁜 핏이 나오는 버킷햇을

찾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모자 부분이 너무 타이트하면

모자가 슬금슬금 위로 올라가서 웃기고

챙이 너무 넓으면 부담스럽고 앞이 안 보여서 

턱을 치켜들고 다녀야 돼서 이상하고

그렇다고 챙이 너무 짧으면 바보 핏..

스튜핏이 돼버리는 은근히 예쁜 모자 찾기

힘든 벙거지 모자입니다. 

 

다이소 버킷햇 

다이소 벙거지
다이소 버킷햇 

그런데 오랜만에 맘에 쏙 드는 핏의

버킷햇을 발견했어요. 어디에서..? 다이소에서요!

핏은 너무 맘에 들고 가격은 너무 착한데

저 ㅡthings 로고 뭡니까 너무 이상한 것.

아 정말 저 로고만 아니면 당장 사고 싶은데

아무런 로고도 없었으면 얼마나 좋아 

하면서 궁시렁 궁시렁 만지작하다

한번 써보고 내려놓고를 반복하다.

 

 

 

핏이 너무 맘에 들어서 꼭 갖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이걸 사서! 그냥 로고를 떼어버리고 쓰자

싶은데 아시죠 이런 청으로 된 소재에 뭔가 하나

떼어버리면 자국이 보기 흉하게 남아서 

차라리 로고가 있는 게 낫잖아요. 

그래서 자수를 놓아보자! 싶더라고요.

자수 놓을 줄 아냐고요? 당연히 모르죠.

 

 

 

제가 그걸 어떻게 압니까?! ㅋㅋㅋㅋ 하지만

물욕이 생긴 오이가 싫은 어른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요.!! 그래서 다이소에서 

자수 세트도 샀습니다. 이유는 자수실을

얻기 위해서죠. 원하는 색깔의 실은 아니지만

없으며 없는 대로 대충 끼워 맞춰서 쓰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이소 자수 세트

다이소 버킷햇
다이소 자수세트

사진은 제가 다 사용하고 찍어서 엉망진창이라는 점

양해 부탁드려용 ㅎㅎㅎ

자수실만 따로 팔았았으면, 생각한 도안에 맞춰

예쁘게 색을 골랐겠지만, 뭐 장인은

재료를 탓하지 않는 거 아니겠어요?

(자수 놓아본 적 없는 애가 하는 헛소리)

 

 

프랑스 자수
다이소 벙거지 모자

자 일단 집에 오자마자 저 보기 싫은

띵쓰~ 로고 떼어서 버려줍니다.

에이 지지 완전 지지야!!!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저렇게 지저분하게

남은 자국을 보면서 혹시나 괜찮으면

자수 놓지 말고 그냥 써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어림없는 생각이었어요. 너무 지저분해요!

자수 도안 그리기

다이소 벙거지
다이소 버킷햇

뭐 말이 거창하게 자수 도안이라고 하지만

그냥 네임펜으로 슥슥 그렸습니다.

제가 생각한 모습은

노을 진 바다에서

서퍼가 파도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어요.

 

그럴 듯 하나요? 저렇게 그려놓고 

그럴듯하냐고 물어보는 제가 참 염치없죠?

촤하하하하핳 뭐 어떻게든 되겠죠 뭐

어차피 모자는 5000원이니까 망하면 그냥

버리겠다는 각오입니다. 

 

다이소 모자에 프랑스 자수 놓기

프랑스 자수
다이소 벙거지 모자

제가 생각한 자수의 방법은 프랑스 자수라고 하더라고요.

자수 놓는 법은 대충 유튜브에서 봤어요.

다양하고 많은 기법이 있었는데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그냥 면을 채우면 되는 거지 뭐 하고,

일단 사람과 서핑 보드 부분의 면을

채워보았습니다. 근데 여기까지 하고 솔직히

자신감이 넘치는 거예요. 그럴듯하지 않나요?

 

 

 

이제 뒤에 노을만 마저 채워주면 됩니다.

좀 붉은 계열의 실이 있었으면 했지만

없으니까 노란색, 갈색, 베이지, 흰색을

잘 조합해서 면을 채워줄 거예요. 

 

다이소 모자 프랑스 자수 놓기 완성!

프랑스 자수
다이소 버킷햇

짠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기법은 없는 기법이고요. 그냥

때려 박은 게 기법이랄까요...? ㅋㅋㅋ

프랑스 자수라고 말하기도 뭔가 민망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완성품이 뭔가 너무 

그럴듯해서 안 믿으실까 봐 (네????)

택을 제거하기 않고 완성샷을 찍어 보았습니다.

양심 어디 갔냐고요? 글쎄요.. 그러게 말입니다.?

 

 

프랑스 자수
다이소 버킷햇 자수

다음날부터 룰루랄라 열심히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너무 잘 어울리는 버킷햇!

이날도 밤에 운동 겸 룰루랄라 놀러 나갔다가.

가로등 빛에 자수가 너무 예뻐 보여서,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ㅋㅋ 지금 한껏 자신감이

뿜 뿜 올라와서 너무 신나네요. 이번 겨울을

다이소 모자와 함께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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